중국도 노령화 고민, 신생아는 줄고 노인은 늘고

남성 100명당 여성보다 4.49명 더 많아, 노동연령인구도 감소

베이징의 한 공원을 어린아이와 할아버지 등 몇몇 가족들이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구도 2년 연속 줄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 연말 기준 인구는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2022년도 중국의 인구는 61년 만의 첫 감소를 기록했었다.

2023년 한 해 동안 902만명이 태어났고 1110만 명이 사망했다. 신생아 수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3년이 두 번째다.

신생아 수가 줄면서 노인 인구 비중은 증가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4.9%에서 15.4%로 늘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2억969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인구는 2억1676만 명이었다. 전체 인구는 줄었는데 노인 인구 비중은 늘고 있는 셈이다.

남성은 7억2032만명, 여성은 6억89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명당 남성이 4명 이상(4.49 명) 더 많았다.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16∼59세의 노동연령인구는 8억6481만명으로 1년전 8억7556만명에 비해 1075만명 감소했다.

도시 거주 인구는 9억3267만명으로 1년새 1196만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