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세계 최고령 개' 기록은 거짓말? 기네스, 전면 재검토

'세계 최고령 개' 기록을 보유한 '보비'의 나이에 대해 의문이 제기돼 기네스 세계기록(GWR)이 공식 재검토에 들어갔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GWR이 지난해 죽은 포르투갈 개 '보비'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령 개 타이틀을 공식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비는 지난해 10월 31세 165일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종전 1939년 29세5개월로 죽은 호주 개 블루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개로 공식 등재됐다. 보비는 포르투갈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으로, 이 품종의 기대 수명은 보통 12∼14세다.

GWR는 앞서 보비가 1992년 5월 11일생으로 포르투갈 국립 수의사 협회에서 관리하고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한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이를 확인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일부에서 보비의 나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주인이 1999년 보비의 모습이라고 주장한 영상에서 보비의 발 색깔이 지난해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 데 이어 포르투갈의 국립 데이터베이스 등록은 개 주인의 확인만 있으면 가능하므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왔다.

GWR 대변인은 보비의 기록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증거를 다시 살펴보고 새로운 증거를 찾고 전문가 등과 연락을 취하는 과정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보비가 보유했던 역대 최고령 개 기록 타이틀 적용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보비의 주인 레우넬 코스타는 성명을 내고 "보비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생각을 퍼뜨리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보비는 GWR가 요구한 모든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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