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승격 위한 간절한 몸부림' 서울 이랜드, 전천후 MF 정재용 영입...김도균 감독과 한 달 만에 재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서울 이랜드 FC가 17일 전천후 미드필더 정재용을 영입하며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시즌 암울한 한 해를 보냈다. 박충균 감독 체제에서 승격을 노렸지만 K리그2 11위에 그쳤다. 구단이 창단된지 어느덧 10년이 흘렀지만 K리그1에 한 번도 승격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최근에는 K리그2에서도 하위권만 맴돌고 있다. 2020시즌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5위까지 기록했지만, 2021년 10개 팀 중 9위, 2022년 11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달 14일 수원FC의 승격을 이뤄내고, 3년 연속 잔류를 확정한 김도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3일에는 코칭스태프까지 구성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선수 보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까지 무려 12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FC서울 리빙 레전드 오스마르를 영입했고,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오규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정재용을 영입하며 방점을 찍었다. 정재용은 K리그 통산 248경기 24골 10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정재용은 2013년 FC안양에서 데뷔했고, 2014년 25경기 6골 2도움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6년 7월 정재용은 울산 HD에 입단했다. 2016시즌 반 년 동안 10경기에 나섰고, 2017시즌에는 주전 자리를 꿰차며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FA컵 우승을 맛보며 프로 데뷔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정재용은 2019년 포항 스틸러스의 부름을 받았다. 송민규의 프로 데뷔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에는 부주장직까지 물려받았다.
이후 정재용은 태국 명문 팀인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거쳤다. 부리람은 정재용의 바이아웃을 지불했고, 정재용은 태국 리그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리그가 중단되며 이적한지 4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2020년 정재용은 김도균 감독이 이끌고 있던 수원으로 이적해 네 시즌 동안 78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에서 김도균 감독 축구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시즌에는 함께 승격의 기쁨도 나눴다.
정재용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지난 3일 수원과 계약 기간이 종료됐다. 정재용은 수원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17일 김도균 감독을 따라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며 4년 만에 K리그2로 돌아왔다.
188cm 83kg의 피지컬을 갖춘 정재용은 중원 장악 능력과 중거리 킥력, 날카로운 패스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지난 2023 K리그 승강 PO에서 수원의 잔류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트리는 등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력까지 갖춰, 팀의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용은 “서울 이랜드에 오게 돼 영광이다. 김도균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됐는데, 누구보다도 감독님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 이랜드의 승격을 위해 경기장에서 헌신하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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