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폐그물 달고 유영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안타까워”

박미라 기자 2024. 1. 17. 13: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그물을 꼬리에 달고 유영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다큐제주 제공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7일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남방큰돌고래 1마리가 지난해 11월 초 꼬리에 폐그물을 단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연구팀은 두 달이 넘은 지난 16일에도 여전히 새끼 돌고래의 주둥이와 꼬리에 폐그물이 걸린 모습으로 지내는 모습을 관찰했다.

새끼 남방큰돌고래 꼬리에 걸린 폐그물은 대략 1.5∼2m 정도로 보인다. 폐그물인지 낚시줄인지도 확실하지는 않다. 물 속에서 유영하는 과정에서 폐그물에 해조류가 붙어 무거워지거나 암초에 걸릴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폐그물이 돌고래의 살을 파고들어 상처를 입힐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는 이같은 상황을 연구팀으로부터 제보받고 돌고래 구조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한 오는 3월까지는 폐그물을 없애는 구조 작업을 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부와 새끼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한 방안을 찾으려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포획해서 방류하는 방안, 접근해서 끊는 방안 등 2가지를 고민 중인데 최대한 돌고래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