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내가 왜 불출마하나…박용진에 법적 대응할 것"

▲ 지난 8일 총선 출마 선언하는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오늘(17일) 자신의 과거 성 추문 의혹을 거론하며 공천받아선 안 된다고 한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내가) 왜 불출마하나"라며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정 원장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상대 후보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 공표는 형벌이 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 원장은 지난 8일 비명(비이재명)계 재선인 박 의원 지역구 서울 강북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 원장은 박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강위원 당 대표 특보를 '성비위 의혹 트로이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해당 행위적 발언"이라며 "당원들이 (박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한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형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하는 대법원의 판결을 뛰어넘으면 안 되는데 박 의원은 형사 판결문을 안 본 것 같다"며 "성 비위 사실에 대해 클리어한 사람을 왜 거기 갖다 끼우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월간지 기자 출신인 정 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갑에 당선됐다가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 때는 '미투 논란'으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예비후보 검증 심사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