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이겨서 신나? 국왕컵 8강 진출→'맨유 출신 FW' 향한 조롱...팬들은 "제발 정신 좀 차려!" 호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세비야 FC가 메이슨 그린우드(헤타페 CF)를 조롱했다.
그린우드는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코파델레이(국왕컵)' 세비야 FC와 16강전 경기에서 90분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세비야는 전반 8분 만에 선취골을 터트렸다. 코너킥에서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라모스는 올 시즌 벌써 네 번째 골을 득점하며 '수트라이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린우드는 전반 12분 동점골을 위해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중앙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린우드는 직접 키커로 낫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3분 그린우드는 동점골을 도왔다. 그린우드는 마타 아르나이즈에게 롱패스를 시도했다. 그린우드의 패스는 라모스 머리에 맞고 아르나이즈에게 연결됐다. 아르나이즈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분 세비야가 다시 앞서나갔다. 루카스 오캄포스의 크로스를 받아 이삭 로메로 베르날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7분 뒤 로메로는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득점하며 헤타페와 격차를 벌렸다.
그린우드는 후반전 추가시간 라모스를 제쳐낸 뒤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결국 세비야가 3-1로 승리하며 코파델레이 8강에 진출했다.
그린우드는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0점으로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그린우드는 90분 동안 77%의 패스성공률, 키패스 3개, 드리블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세비야 공식 SNS 계정은 가만히 있는 그린우드를 트롤링했다. 세비야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경기 후 세르히오 라모스가 그린우드의 뒷주머니를 탈탈 털 것이다"라고 밝혔다.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게시물이었다. 이날 그린우드는 라모스를 상대로 고전한 적이 별로 없었다. 심지어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라모스를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고, 동점골 장면에서 그린우드의 패스를 라모스가 확실히 걷어내지 못하며 실점했다.
팬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팬들은 "지난달에 그린우드가 세비야를 만났을 때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세비야는 강등권과 단 1점 차이다", "뻔뻔하다", "시즌 내내 다 졌으면서"라는 댓글을 달았다.
올 시즌 세비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경기 3승 7무 10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17위에 그쳤다. 18위 카디스와 단 1점 차이로 앞서있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될 수 있다. 자신의 주제 파악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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