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의 바람을 일으켜야…김경율, 마포을 후보로 나서"(종합)

신항섭 기자 2024. 1. 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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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열려
"김경율, 정청래와 붙기 위해 마포을 출마한다"
전략공천은 부인 "시스템 따라 이뤄질 것"
서울시장 보유 차별화 강조…"우리 약속은 실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서울 마포을 출마하는 김경률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4.01.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최서진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과 붙기 위해 마포을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단 전략공천이 아닌 공천시스템을 통해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또 서울시를 찾아 다시 한번 집권여당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으로 공약이 실천될 것을 약속했다.

17일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진행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는 약 2000명(국민의힘 추산)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마포를 방문해 지역구 의원 중 하나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개딸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정치를 상징하는 의원이 정청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4월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나서겠다고 하고 있다"며 "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평생 싸워왔다. 부조리가 있는 곳,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곳에 늘 김경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어젯밤에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다"며 "맨 먼저 든 생각은 양지만 찾아다니면 욕먹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낡은 시대 이념 청산 과제를 주신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상대가 들이댄 잣대를 더 엄정하게 우리에게 들이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천 계양을과 마포을은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란 말이 사라졌다"며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격전지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당을 방문해 다시 한번 집권 여당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내놨다. 그는 집권여당으로 공약 실천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소수당이지만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보유한 당"이라며 "우리의 약속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의 약속은 약속일 뿐이다. 우리는 실천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겠다. 그래서 서울시민들께 평가받고 선택받겠다"면서 "남은 80여일 동안 서울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고 바로바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 30년 된 노후 아파트의 안전진단 면제를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한 것을 겨냥해서는 "서울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것, 서울시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포퓰리즘인가"라며 "민주당은 하던대로 계속 그렇게 훼방 놓고 발목 잡으라는 말 전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천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공천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한 여러 단계의 룰이 있다. 경쟁력 평가라든가 이런 것을 충분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율이)비례로 간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은 충분히 수용할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히 져왔던 험지에서 도전하기 위해 나서준 것은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서울에 바람을 일으켜야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의미있고 참신한 인물들을 상징적인 곳에 나가게 해 승리하는 것 으로써 이번 선거에 바람 일으키고싶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포을 출마 계기에 대해 "(정청래 의원이)86세대 중에서도 퇴행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이라 한번 나서달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도전을 들은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신년인사회에서 나가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김 당협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신년 초에 잘하라는 격려 등 이런 인사 나누는 자리로 알고 있는데 비수를 그냥 꼽았다. 아주 깊은 유감이다"고 전했다.

또 "김경률이 저기 마포 사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마포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반발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해야 될 것 같다"면서 "5년, 10년 동안 텃밭을 일구던 사람 일 수 있으니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westjin@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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