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오컬트물 외길인생’ 장인이 온다[스경X현장]
‘오컬트물 외길인생’을 걷는 장인이 온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 이어 ‘파묘’로 돌아온 장재현 감독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과 손잡고 새로운 세계에 관객들을 초대한다.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파묘’ 제작보고회에서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군복무 중인 이도현은 불참했다.
이날 배우들 모두 첫 오컬트물 도전이었지만 장재현 감독 때문에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데뷔 35주년 만에 오컬트물에 출연한 최민식은 “난 원래 무서운 걸 잘 안 본다. 무서워서 시달린다”면서도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을 잘 봐서 ‘파묘’에 출연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소재를 이렇게나 현실적이고 영화적인 작품으로 만들어나가는 장재현 감독의 연출을 바라보는 게 정말 좋았다. 나도 많이 배웠다”며 “어느 감독들이 자신의 작품에 소홀하겠냐마는, 장 감독은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나가는 듯한 작업이 때론 힘들어서 놓을 수도 있었을 텐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만드는 걸 볼 때 든든했다. 배우들이 의지할 건 감독밖에 없는데 사령관이 든든하게 지휘하니 우리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속인 화림 역의 김고은은 ‘사바하’에서 장재현 감독과 함께했던 박정민이 특별히 전화가 와 출연을 추천했다며 “장 감독이 날 쓰고 싶은데 혹시나 거절할까봐 미리 말을 한다고 하더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감독이라고 했다. ‘사바하’를 함께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인간으로도 사랑한다고 해 그게 출연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받았을 때 ‘이런 장르 영화 촬영장은 무서울 것 같다. 귀신이 보이면 어떡하지’란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 교회 집사라더라. 한결 마음이 놓였다”며 “현장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오랜만에 지방에서 긴 시간 촬영했는데 마치 여행간 것처럼 즐기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유해진도 장재현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물 장인’ 아니냐. 그래서 턱 맡기고 작업했다. 가편집본 봤을 때도 ‘오, 묘하게 말이 되는 구나’ 싶었고, 그동안 보지도 못한 미장센에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
함께 자리한 장재현 감독은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나도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덕분에 든든했다. 촬영하다 정답을 헷갈리면 ‘난 잘 모르겠으니 회의해요’라고 한 적도 있다. 체면 안 차리고 기대서 촬영해서 많이 웃었던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다음 달 개봉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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