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X김고은 '파묘',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K-오컬트 작품" [스한:현장](종합)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영화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통해 K-오컬트의 장인으로 불리는 장재현 감독이 영화 '파묘'로 돌아온다.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영화 '파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또한 '파묘'는 신선한 소재에 동양 무속 신앙을 가미해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장재현 감독은 지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로 당시 한국에서 생소했던 엑소시즘이란 소재로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오컬트 장르에 한 획을 그었고, 신흥 종교 비리를 쫓는 미스터리 영화 '사바하'로 오컬트 장르의 지평을 넓히며 '오컬트 장인'에 등극했다.
그는 "'파묘'는 우리만의 땅, 사람 등 땅과 사람의 관한 얘기다. 종교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며 "'파묘'를 만들 때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다. 그때 시나리오를 작성하면서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피부에 와 닿는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파묘' 제작 배경에 대해 전했다.
배우 최민식은 '파묘'에서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다. 특히 데뷔 후 처음 공포장르를 택한 그는 앞서 "장 감독에게 제대로 배웠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이 있다"면서 장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첫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땅을 대하는 태도, 땅에 대한 가치관, 세계관이 명확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땅에 대한 고귀함을 유지하는 사람의 마음이 와 닿았다"라고 전하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사랑받아 온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과 이해하는 행동과 퍼포먼스 등 어설퍼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젊은 무당이지만, 능력있고 프로페셔널한 무당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매 작품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대통령 장례를 치룰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의사다. 현장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장의사에게 그 과정을 배웠고, 어떻게 하면 어설프지 않은 모습을 보일까 하고 고민했다"고 전했다.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을 맡은 이도현은 현재 군복무 중으로 인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하며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도현은 "오늘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직접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기 위해 영상으로 찾아왔다. 봉길은 젊은 무당이고, 극 중 화림을 든든히 지키는 보디가드 같은 무당이다"고 전했다.
데뷔 35년 만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게 된 최민식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장재현 감독이 연출자여서 출연했다. 오컬트에 대한 호기심이 많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재현 감독이 현실적으로, 영화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어떤 영화 감독들이 자신의 작품에 소홀하지 않겠냐만, 그 작업이 힘들 때 놓아버릴 수 있는데 집요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봤을 때 든든했다. 배우들이 의지할 사람은 감독 뿐이다. 그런 감독이 현장을 지휘하다 보니 저희는 시키는대로 했다"고 전했다.
김고은 또한 오컬트 장르에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것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촬영장에 가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았는데, 감독님이 집사님이라고 하시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이 너무 유쾌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개그 욕심이 있어서 정말 많이 웃었다. 그래서 그런지 힘들었다는 생각은 잘 안들었다. 오랜만에 지방에서 길게 연기한 시간이었는데 여행간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장재현 감독은 김고은이 맡은 무당 역할에 대해 "이 역할이 쉽지 않다. 기술적으로 많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김고은 배우를 '사바하' 개봉할 때 시사회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멀리서 봤다. 그 한 컷으로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며 김고은이 이 역할을 꼭 맡아주길 바랐던 마음을 밝혔다.
또한 장재형 감독은 "김고은과 지인 사이인 박정민 배우에게 사전에 물어봤다. 김고은 배우가 크리스찬으로 알고 있는데 무당 역할을 줘도 되는지 궁금했다. 또 잘 접근을 해야 할 것 같아 박정민 배우에게 고기를 많이 사줬다"면서 김고은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이제는 박정민 배우가 바빠서 연락이 잘 안 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전 배우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오컬트라고 해서 선입견을 안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민속 신앙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자연에 대한, 땅에 대한 이야기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김고은 "개인적으로 좋은 선배님과 배우, 후배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던 영화였고, 피, 땀, 눈물이 담긴 영화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재현 감독은 "무서울 것 같다고 많이들 하셨는데, 의도적으로 무섭게 만드려는 장면은 없다. 하지만 손에 땀에 쥐게 되는 장면들은 있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는 2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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