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에 봄이 왔어요” 봄의 전령 세복수초 ‘활짝’
박미라 기자 2024. 1. 17. 12:45
한라산에 봄이 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5일 한라산 주변 세복수초 자생지에서 첫 개화가 관측됐다고 17일 밝혔다.
세복수초는 늦은 겨울인 1월 중순부터 개화함으로써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전령 역할을 한다. 또 눈 속에서 꽃이 피면서 ‘얼음새꽃’ 또는 ‘설연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복수초는 제주에서만 자생한다. 여러해살이풀로 10~30cm 높이까지 자라 다른 복수초에 비해 3배 이상 키가 크다. 잎자루는 매우 짧고 꽃잎이 꽃받침보다 길다. 일반 복수초보다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져 ‘세(細)’를 붙여 세복수초라고 불린다.
이보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서 세복수초와 함께 봄소식을 전한다”면서 “자생지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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