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출마 김경율 "한동훈, 시민 삶 바꿔보겠냐 제안"

민주 정청래 지역구에 한동훈표 '자객공천' 성사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출마에 대해 "어제 저녁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서) 처음 들었다. '정 의원과 한 번 (경쟁) 해보겠냐, 시민 삶을 한 번 바꿔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기자들과 만나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출마를 안 하겠다고 하니 그런 모습도 비대위원으로서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출마를 생각해 봤냐고 하기에 차라리 마포을에 보내달라고 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 강남, 송파처럼 나 (공천)해달라 하는 것에 익숙하지도 않고 혐오하기조차 하는 모습이라 차라리 이런 곳에 가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략공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말씀은 못 들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이 김 위원의 마포을 출마 사실을 밝히자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해 "만약에 반발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해야 될 것 같다"며 "5년, 10년간 텃밭을 일구던 분이실 수 있으니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 역시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며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