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5.2%… 목표치 ‘5% 안팎’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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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2%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에 성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학자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공식 성장 목표를 5%대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부동산 시장의 과잉과 디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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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2%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에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물가 하락 등의 압력이 계속됐지만, 소비가 동력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해빙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지면서다. 중국이 올해 5%대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려면 공격적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이 126조58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2%)는 물론,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제시한 2023년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3.0% 성장하는 데 그치며 시장에 ‘쇼크’를 안겼던 2022년과 달리, 이번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국가통계국의 공식 발표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이례적으로 ‘5.2%’ 수치를 밝힐 정도로 중국은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지난해 초 중국이 ‘5% 안팎’ 성장률 목표치를 내놨을 때, 시장은 지나치게 보수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간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이었던 ‘제로 코로나’ 리스크가 제거된 첫 해인만큼, 5~6%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중국은 5.2% 역시 힘겹게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12월 신규주택가격은 2015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압력까지 겹친 것이다. 다만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7.2% 늘어났고,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이 각각 3.0%, 4.6% 늘어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올해는 강력한 재정 부양책 없이는 5%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로 4.6%를 제시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7%, 세계은행(WB)은 4.4%의 예상치를 내놓은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학자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공식 성장 목표를 5%대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부동산 시장의 과잉과 디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성장을 견인하는 데는 재정정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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