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레알 비니시우스, 이적 가능…음바페 영입 자금 마련 위해

김건일 기자 2024. 1. 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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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위해 간판 스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이적시장에 내놓는다.

스페인 디펜사 센트럴은 1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이적을 결정할 경우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해당 방안으로 비니시우스 판매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1억3000만 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파리생제르맹과 계약 기간을 6개월 남겨두고 있어 이번 겨울 이적시장과 오는 7월 열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유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에 가장 가까워 있는 팀. 음바페와 교감을 나눴던 몇 안 되는 팀이라는 사실이 핵심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의 인연은 오래 전 시작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살이었던 음바페를 유스 팀에 초청했고 함께 훈련했다. 프랑스 출신 축구기자 율리안 로랭스는 그때도 뛰어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 계약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연결됐던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결합설은 지난 여름이 절정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구단이 제시한 2025년까지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하면서 구단과 갈등 관계에 놓였다. 음바페가 계약 만료 후 레알 마드리드로 FA 이적을 희망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오랜 관심 속에 음바페를 지켜 왔던 파리생제르맹은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거절하자 '이적료 없이 보낼 수 없다'며 재계약을 매달리는 대신 지난 이적시장에서 방출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생제르맹 회장은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 음바페가 남고 싶다면 새로운 계약에 사인해야 한다"며 "물론 우리는 음바페가 잔류하기를 원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떠나 보낼 수 없다.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구단과 갈등을 봉합하고 잔류했지만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 아직까지 파리생제르맹과 재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1일 부로 프랑스 밖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지난 8일 보도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며칠 전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며 "음바페는 수 년 간 바보 같은 게임으로 스페인 언론을 짜증나게 한 끝에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기로)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프랑스 RMC스포츠는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 보도를 냈다.

2018년 플라멩구를 떠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뒤를 이어 등번호 7번을 달고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다. 2021-22시즌에 컵 대회를 52경기에 출전해 22골로 팀을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지난 시즌에도 55경기 23골로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이번 시즌엔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울 기세. 지난 15일 슈퍼컵 결승전으로 치러졌던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으로 4-1 승리에 앞장섰으며 공식전 16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 핵심 전력인 비니시우스를 판매 대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유는 음바페와 같은 포지션에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주로 4-2-2-2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가운데 비니시우스는 호드리구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음바페가 합류한다면 포지션이 다소 겹칠 우려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화학 갑부인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그룹 회장을 새로운 구단주로 맞이하면서 자금력이 크게 부풀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54억 달러를 투자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클래스 B 주식 25%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클래스 A 주식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랫클리프는 인수 이후 "로컬 보이이자 평생 클럽의 서포터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사회와 축구 운영에 대한 관리 책임을 위임하는 계약에 동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클럽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최고 수준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는 자금이 항상 확보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않았다. 우리는 더 넓은 범위에서 글로벌 지식, 전문성 및 재능을 가져올 것이며, 이네오스 스포츠 그룹은 클럽의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향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투자를 선언했다.

또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있으며 앞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놓여 있음을 인식하고 엄격하고 전문성과 열정으로 접근할 것이며, 우리는 이사회, 직원, 선수, 팬 등 클럽의 모든 사람과 협력하여 클럽의 발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공통된 야망은 분명하다. 우리 모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국,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나고 찾아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랫클리프의 자금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니시우스 외에도 마티아스 더리흐트 등 각 포지션 별 세계적인 선수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비니시우스를 내보내고 음바페를 데려오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시나리오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비니시우는 레알 마드리드 프랜차이즈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구단 이미지에 치우치지 않는 강한 성격을 다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음바페와 계약하기 위해 비니시우스를 파는 것은 팀을 강화하는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 한 수사의 옷을 벗겨 다른 수사에게 옷을 입히는 꼴이다. 비니시우스는 펀치력을 빼면 축구적인 측면에서 음바페를 부러워할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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