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했는데 어떡해” 3개월새 1억 ‘뚝’…서울 아파트 매물 절반이 몸값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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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거래 체결된 전국 아파트 매물의 절반가량이 직전 분기보다 낮은 거래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통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 가운데 49.6%가 하락 거래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를 2022년 4분기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상승거래가 48.8%로 하락거래인 47.7%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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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통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 가운데 49.6%가 하락 거래였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동일 아파트의 동일 주택형에서 각각 1건 이상씩 거래가 발생한 2만3871건의 실거래가를 비교했다.
지난해 1·3 대책으로 규제지역 해제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특례보금자리론이 마련되면서 9개월 연속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모습이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과 집값 고점 우려 확산,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겹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22% 떨어졌다. 11월(-0.75%)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지난해 10월(-0.09%)과 11월(-1.81%)에 걸쳐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의 경우 전체의 52.6%가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에 몸값을 낮췄다. 이 기간 경기(51.3%)와 인천(52.5%) 역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자치별로는 도봉구(70.7%), 강북구(66.7%), 노원구(59.2%) 등 영끌족의 유입이 많은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도봉구 방학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5㎡는 지난해 12월 5억3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5억99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낮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2단지아파트’ 전용 69㎡는 지난해 8월 6억1500만원→10월 5억9500만원→12월 5억7500만원으로 꾸준히 매매가 하락이 진행됐다.
이밖에 동작구(64.2%)와 금천구(63.9%), 종로구(60.9%), 송파구(51.2%), 서초구(49.3%) 등도 하락거래 비중이 상승거래보다 높았다. 반면 강남구, 관악구, 양천구 등은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 비중을 앞질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를 2022년 4분기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상승거래가 48.8%로 하락거래인 47.7%보다 많았다. 서울(71.0%)과 수도권(56.5%)도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 비중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10억3790만원으로, 2022년 4분기 평균 실거래가 9억5228만원과 비교해 9% 비쌌던 것으로 산출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도 3억2289만원에서 3억3186만원으로 2.78% 상향 조정됐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거래량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대출 상품이나 실거주 의무 폐지 등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에도 이 같은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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