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세계 물류 길목' 전쟁터로...끝내 이란까지 참전

YTN 2024. 1. 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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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나란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11월부터 수에즈 운하 관문인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을 공격해 왔지만,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미미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까지 우리 수출 물품의 선적과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은 정상 진행 중이나, 해운 운임이 지속 상승중이고 일시적인 선적 공간 부족이 예상됩니다.]

지난달부터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으로 우회해 자동차 수출에 나선 현대차 등 국내 4개 완성차 업체들도 자동차 인도나 부품 공급에는 피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도체 수출도 항공 운송 비중이 98%에 달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홍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입니다.

세계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한 달 사이 2배 이상 올랐고 부산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운임은 지난달 91%나 뛰었습니다.

홍해에 이어 '원유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안정적이었던 국제유가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물류비용뿐 아니라 유가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한종길 /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 : 사태가 장기화하면 상품 가격에서 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서 5배에서 10배 이상 상승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아주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유럽 노선에 HMM 선박 4척을 신규 투입하고 현재 2천만 원인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도 상향할 계획입니다.

세계 물류 동맥인 홍해 항로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수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ㅣ윤원식

그래픽ㅣ지경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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