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김고은 무당 캐스팅 신중히 접근, 박정민 고기 多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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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이 김고은을 무속인 '화림' 역할에 캐스팅했던 이유와 출연 성사 비화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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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K오컬트의 매력을 알린 장재현 감독이 ‘사바하’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도전한 첫 오컬트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역시 오컬트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은 군 복무 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도현이 처음 도전한 스크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선 기이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고은은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고 수상한 기운을 지닌 묘를 이장하기 위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할을 맡았다. 김고은이 무속인 역할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김고은이 대본을 받기 전 김고은의 절친 박정민이 전화로 그의 출연을 설득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 바 있다. 박정민은 장재현 감독의 전작 ‘사바하’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장재현 감독은 “‘화림’ 역할은 쉬운 역할이 아니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어려운 역할”이라며 “제가 김고은 배우를 ‘사바하’ 개봉할 때 시사회 끝난 후 뒤풀이 자리에서 멀리서 본 적이 있다. 그 멀리서 본 한 컷만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김고은 배우가 크리스천으로 알고 있는데, 무당 역할을 줘야 하니 접근을 잘 해야겠더라. 그래서 박정민에게 고기를 많이 사줬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대본을 보고 일단 상상이 잘 안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처음엔 어려운 대본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만나기 전까지 여러 번 걸쳐서 대본을 읽었다”며 “그러고나니 되게 재미있는 대본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하게 되면 정말 잘해내야 하는 역할이란 생각을 했다”며 “박정민에게 따로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본 적은 없지만, 출연을 결정한 후 ‘하게 됐어. 고마워’ 정도 말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묘’는 오는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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