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선 연합훈련 서울선 북핵논의… 韓美日 공조 강화

김유진 기자 2024. 1. 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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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17일 항모 등 9척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을 한반도에 일제히 집결시켜 각각 훈련, 협의를 갖고 대북 메시지를 내는 것은 연초부터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북한을 겨냥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공조 효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서울에 모인 3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후 한·일 협의를 시작으로 18일 한·미, 한·미·일 협의를 연쇄적으로 열고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으로 긴장감이 커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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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잇단 도발’ 대응 나선 3國
2개월만에 돌아온 美칼빈슨함
핵미사일 위협 적극 대응 의지
한·일 → 한·미 → 한·미·일 협의
한반도 문제 대책마련 등 고심
그래픽 = 전승훈 기자

한·미·일이 17일 항모 등 9척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을 한반도에 일제히 집결시켜 각각 훈련, 협의를 갖고 대북 메시지를 내는 것은 연초부터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북한을 겨냥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공조 효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3국은 북한의 최근 군사적 위협 발언 배경 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적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콩고함 등 2척까지 총 9척이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종료된다. 이번 훈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각종 대남 소통 창구를 폐지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국면에 이뤄져 더욱 주목받았다. 특히 칼빈슨호는 지난해 11월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지 2개월 만에 다시 한반도에 진입했다.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이뤄진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훈련 첫날인 지난 15일 칼빈슨호를 방문해 “한·미·일 해상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대응하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다년간 3자 훈련 계획에 따라 3국 공조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에 모인 3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후 한·일 협의를 시작으로 18일 한·미, 한·미·일 협의를 연쇄적으로 열고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으로 긴장감이 커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협의에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대북특별부대표였던 정 박은 최근 은퇴한 성 김 전 대북특별대표의 직무를 넘겨받으면서 직함을 대북고위관리로 바꿨다.

한·미·일 3국의 북한 문제를 총괄하는 고위 당국자들이 엄중한 시기 서울에 집결한 것 자체가 강력한 대북 억제 메시지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3국의 대표들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6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등 북·러 군사협력 심화 우려를 둘러싼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진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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