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난 최선희… 구체적 방북일정 등 조율 가능성

이현욱 기자 2024. 1. 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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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직접 접견하며 북한과의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 거래와 함께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이례적으로 직접 만난 점 등에 비춰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논의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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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거래 등 북·러 밀착 가속
푸틴 24년만의 방북여부 주목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며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직접 접견하며 북한과의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 거래와 함께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면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일이 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홈페이지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만나 앞서 이날 열린 북·러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회담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국영 로시야1 방송의 파벨 자루빈 기자는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온 최 외무상과 10초 이상 악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이례적으로 직접 만난 점 등에 비춰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논의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북 시기는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올해 3월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옛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북한을 방문한 첫 러시아 최고지도자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논의 등 북·러 밀착이 가속화하면서 양국 간 무기 거래에 관한 우려는 한층 더 커졌다. 특히 외교장관 회담에 군수공업부장 출신의 조춘룡 노동당 비서가 배석해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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