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가 수상해"…신체 은밀한 곳에 마약 숨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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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자 A씨(여성)는 케타민 94g을 비닐로 포장해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밀반입했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자 B씨(남성)가 필로폰 5.5㎏를 캐리어 바닥에 은닉했다.
A·B씨 같은 여행자 마약밀수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자 밀수 건수는 177건, 중량은 14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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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24년 마약밀수 특별추진단 회의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자 A씨(여성)는 케타민 94g을 비닐로 포장해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밀반입했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자 B씨(남성)가 필로폰 5.5㎏를 캐리어 바닥에 은닉했다.
A씨는 걸음걸이를 수상하게 여긴 세관 직원에 의해 적발됐고, B씨는 세관의 X-ray 검사에서 적발됐다. A·B씨 같은 여행자 마약밀수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7일 인천공항세관 대회의실에서 고광효 관세청장 주재로 ‘2024년 제1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지난해 단속 실적을 발표했다.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자 밀수 건수는 177건, 중량은 148.1㎏다. 전년 대비 건수(112건)는 58%가량 늘었고 중량(36.2㎏)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적발 건수는 총 704건(769㎏)으로 건수는 전년(771건) 대비 9% 감소했지만, 중량(624㎏)은 23% 늘었다.
단속 건당 중량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단속 건당 중량은 1092g으로 2020년 213g, 2021년 446g, 2022년 810g에 비해 꾸준히 늘었다.
밀수경로는 국제우편이 327㎏(32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송화물 274㎏(194건), 여행자 밀수 148㎏(177건)이 뒤를 이었다. 단속 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국제우편·특송화물 이용 밀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여행자 밀수는 크게 증가했다.
주요 단속 마약류는 필로폰이 438㎏(1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143㎏(212건), 케타민 38㎏(69건), 암페타민(MDMA) 30㎏(89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발국가는 태국 187㎏(101건), 미국 152㎏(213건), 독일 93㎏(44건), 라오스 66㎏(18건)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행자 검사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신변에 은닉한 마약류 단속을 위해 도입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와 열화상 카메라에 대한 시연도 함께 이뤄졌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지난해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하며 특별대책 추진단 구성 등 마약 단속에 관세행정의 역량을 집중했다"며 "2년차를 맞는 올해는 마약청정국으로의 회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기 때문에 모두들 집중력을 유지하며 심기일전할 것”을 당부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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