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겨도 찾는다”…인천공항에 첨단 마약 단속장비 잇따라 운영
우범국 출발 항공기 탑승교서 검사
인천공항에 마약류 적발을 위한 첨단 단속 장비가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관세청 산하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마약류 원천 차단을 위해 지난해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에 이어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와 열화상 카메라는 복대나 신체의 은밀한 곳에 마약을 숨겼을 경우 효과적으로 찾아내는 첨단 단속 장비이다.
이와 함께 주요 마약 우범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여행자 전원의 기내 수하물과 신체검사를 할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과 항공기를 연결하는 탑승교에 세관 검사구역도 마련했다.
관세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제1여객터미널 동·서편과 탑승동 등 3곳에 세관검사를 위한 고정 탑승교를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기내 수하물 검사를 위한 X-레이 검색 장비와 신변검색기 등이 배치돼 입국심사 이전에 세관 검사를 할 수 있다.
관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은 704건에 769㎏이다. 이는 2022년에 비해 건수는 9% 감소했지만, 중량은 23% 늘어난 것이다.
이날 제1차 마약 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인천공항에서 개최한 고광효 관세청장은 “마약과의 전쟁 2년 차를 맞은 올해는 마약 청정국으로의 회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관세청은 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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