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메가시티, 총선 이후 본격 논의하는 게 바람직"

신년 간담회서 "총선 전 이뤄지면 선거용 오해"
"물밑에서 김포·구리와 한두 차례 논의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메가시티'와 관련해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전에 너무 급하게 (논의가) 이뤄지면 국민들이 선거용으로 오해하고 그렇게 낙인이 찍힐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메가시티'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 편입'을 원하는 김포, 인천, 구리, 고양, 과천시와 각각 공동연구반을 운영해 긴 호흡으로 장단점 등을 정확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실제로 물밑에서는 김포, 구리시와 TF(태스크포스)를 만든다고 설명했는데 실무적인 논의는 한두 차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선거 전에 필요한 깊이 있는 논의가 부분별로 이뤄지고 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합리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서울 비대론' 등 우려에 대해 "지방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인구 유입 비율을 보면 경기도로 들어가는 인구가 훨씬 많다"면서 "서울이 인구를 흡입하는 빨대라고도 하는데 팩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논의에서는 정치적 유불리, 선입견은 빼고 본격적으로 생활권을 합리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지 등으로 개념 정리가 돼서 합리적인 논의를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