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경기침체…응답기업 45% "전년比 악화"

벤처기업협회, 경기 실적 및 전망조사 발표

[서울=뉴시스] 2022년 대비 2023년 경기 실적 전반. (사진=벤처기업협회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벤처기업 10곳 중 5곳은 지난해 경기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은 17일 벤처기업의 2개년 경기 실적 및 전망, 현재 당면하고 있는 애로사항 파악을 위해 실시한 '벤처기업 2023년 경기 실적 및 2024년 경기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기업 560개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2022년 대비 2023년 경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벤처기업은 45.0%였다. 세부적으로도 개선보다는 악화 응답 비중이 높아 2022년 대비 2023년 벤처기업의 경기는 침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당면해 있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판매 부진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자금사정 어려움 33.2% ▲인력확보 어려움 28.8% ▲인건비 상승 2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약 40%가 2024년 경기는 2023년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금·인력은 2023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나, 대체적으로 개선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년 대비 2024년 경기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39.6%가 개선될 것이라도 전망하는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4.3%로 개선에 대한 전망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업 경기의 분야별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2024년 경기 전망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1순위로 꼽혔다. 1~2순위로 살펴본 결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 'R&D 지원 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 순으로 조사됐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023년은 세계적인 'SF 복합위기', 민관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다"면서도 "2024년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벤처기업의 비율이 높고,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다변화’ 및 ‘신규 판로 확대’등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 다만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완화', 'R&D 지원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