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엔화 투자…엔화 예금 4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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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값 반등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줄면서 엔화 예금이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지난달 기업들의 수출 증가에 전체 거주자 외화 예금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 대금 수취 등으로 2억9000만 달러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82억6000만 달러로 20억2000만 달러 늘었고, 개인은 156억2000만 달러로 1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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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투자 위축 영향
수출 개선에 거주자 외화 예금 3개월 연속 증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엔화값 반등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줄면서 엔화 예금이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지난달 기업들의 수출 증가에 전체 거주자 외화 예금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 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21억2000만 달러 늘어난 1038억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올랐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미 달러화 예금은 19억6000만 달러 늘어난 85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 및 개인의 해외 증권 순매도 영향에 기인한다.
유로화 예금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 대금 수취 등으로 2억9000만 달러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9000만 달러 증가한 13억4000만 달러를 보였다.
반면 엔화 예금은 2억2000만 달러 빠진 97억 달러를 기록해 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엔화 예금은 엔저에 따른 투자 열픙에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8월 소폭 하락한 후 다시 9월부터 11월까지 상승한 바 있다.
엔화 예금 감소는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12월 평균 원·엔 재정환율은 100원당 904.84원으로 11월(872.93원)보다 높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 환율에 대한 기대 변화로 차익 실현이 늘고, 투자 수요가 둔화됐다"면서도 "12월 엔화 예금 변화는 소폭에 불과한 만큼 투자 수요의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82억6000만 달러로 20억2000만 달러 늘었고, 개인은 156억2000만 달러로 1억 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917억6000만 달러로 6억2000만 달러 줄었고, 외은지점은 121억2000만 달러로 27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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