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김태일 성대 교수…거미 다리 본딴 생체신호 측정 소재 개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1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김태일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김태일 교수는 생체모사 기술을 이용해 움직임에 의한 노이즈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하이드로젤 필터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바이오 전자소자에 적용해 생체신호 측정의 정확성을 높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김태일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김태일 교수는 생체모사 기술을 이용해 움직임에 의한 노이즈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하이드로젤 필터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바이오 전자소자에 적용해 생체신호 측정의 정확성을 높였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료·진단의 기반인 생체신호 측정에 사용되는 바이오 전자소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전자소자는 인체에 부착하거나 삽입된 형태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데 이때 사람의 움직임으로 인한 진동 같은 다양한 노이즈가 함께 측정되는 문제가 있다. 기존에 노이즈를 줄이는 방식은 신호 측정 후 노이즈만 별도로 제거하는 식이라 신호의 왜곡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었다.
김태일 교수는 거미 다리의 생체소재인 점탄성 패드(cuticular pad)를 모방한 젤라틴·키토산 기반의 하이드로젤 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낮은 주파수의 노이즈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신호 대 잡음비가 우수한 바이오신호 확보가 가능하다.
김 교수가 거미를 택한 건 거미의 생체적인 특성 때문이다. 거미는 바람과 비 같은 외부 노이즈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먹이와 짝이 보내는 신호를 잘 감지한다. 다리 하부 진동수용체에 존재하는 점탄성 패드가 낮은 주파수 대역의 노이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높은 주파수 대역만 진동수용체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재는 인체의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주파수 대역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생체 신호의 주파수 대역만 선택적으로 감지·측정할 수 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022년 5월 게재됐고, 민간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뇌파측정소자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김태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모사 기술을 활용해 진동소음을 선택적으로 줄여주는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전자센서에 적용하여 신호필터 없이도 고신호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새로운 소재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았다가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