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시중에 풀린 돈, 전달보다 35조원 증가...6개월 연속 '상승세’

김동찬 2024. 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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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만에 35조원 넘게 늘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894조9000억원으로 전월(3859조6000억원)에 비해 35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2조7000억원)을 제외한 수익증권(8조8000억원), MMF(7조원), 정기예·적금(6조1000억원) 등 모든 부문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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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11월 광의통화(M2) 평잔, 3894조9000억원
펀드에 돈 몰리고 대기자금 수요도 늘어
수신금리 상승에 정기예·적금 6.1조원 증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만에 35조원 넘게 늘었다. 6개월 연속 상승세다. 파생형·채권형 펀드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주식시장 관망세에 따른 투자 대기 자금이 늘고, 수신 금리 상승에 가계자금이 정기예·적금으로 쏠리면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894조9000억원으로 전월(3859조6000억원)에 비해 35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9%로 지난 2022년 11월(0.9%)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M2는 지난해 1월(-0.1%) 감소한 후 2월(0.3%)에 반등했다가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6월(0.3%)과 7월(0.7%), 8월(0.2%), 9월(0.5%), 10월(0.3%)에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3% 늘어, 전월 증가폭(2.3%) 수준을 유지했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지난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 상승 반전한 바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한국은행 제공.
금융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2조7000억원)을 제외한 수익증권(8조8000억원), MMF(7조원), 정기예·적금(6조1000억원) 등 모든 부문이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16조8000억원)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11조6000억원), 기업(4조5000억원)이 증가했으나 기타부문(7000억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M2는 파생형·채권형 펀드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주식형 펀드도 증가 전환하면서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늘었다면서 "이에 더해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금의 단기운용 유인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을 일시적으로 파킹하는 MMF에 자금이 몰렸고, 11월 중 예금금리가 상승하며 정기예·적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4조3000억원 늘어난 1201조7000억원을 기록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9% 감소해 1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47조7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말보다 1.2%(79조5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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