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日 킬러 또 이적설, 세비야가 부른다…성사되면 오현규에게는 최고의 기회

이성필 기자 2024. 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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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틱 주전 공격수 일본 출신 후루하시 교고의 세비야 이적설이 제기 됐다. ⓒ연합뉴스/REUTERS
▲ 셀틱 주전 공격수 일본 출신 후루하시 교고의 세비야 이적설이 제기 됐다. ⓒ연합뉴스/REUTERS
▲ 후루하시는 일본 대표팀 승선에 또 실패, 카타르 아시안컵을 뛰지 않는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행 대신 장기 재계약을 선택한 후루하시 교고(셀틱)를 놓고 스페인 명문 세비야가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에게는 서광이 비칠 수 있는 이적 제안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 헤스'는 16일(한국시간) '세비야가 후루하시 영입을 위해 셀틱과 접촉했다. 조건만 맞으면 이적 시장일 마감 전에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후루하시는 2021년 빗셀 고베를 떠나 셀틱을 통해 유럽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2021-22 시즌 리그 20경기 12골로 인상을 남기더니 2022-23 시즌 27골을 퍼부으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FPL)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모라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후루하시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선발하지 않았다. 후루하시의 실력을 경기한다는 비판이 따랐다. 스코틀랜드 리그 수준이 다른 유럽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인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같은 소속팀의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 등은 부름을 받아 시험을 봤다는 점이다. 이들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모두 승선했다. 반대로 후루하시는 또 외면받았다. 지난 14일 베트남과 첫 경기에 공격을 책임졌던 것은 '국내파'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였다. 아사노 타구마(보훔)은 쉬어갔고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교체 출전으로 감을 잡았다.

올 시즌 후루하시는 리그 22경기 8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6경기 2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다소 기복 있다는 평가다. 그래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쌓인 경기력이 세비야의 관심을 산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후루하시는 2021년 여름 셀틱 합류 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는 셀틱의 중심 선수다. 겨울 이적 시장에 변화가 필요한 세비야가 후루하시의 영입으로 시즌을 더 나은 방식으로 마무하려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비야는 프리메라리가 20경기에서 25골을 넣으며 승점 16점으로 강등권인 18위 카디스에 승점 1점 차 17위다.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 득점력이 많이 떨어진다. 알라베스, 아틀레틱 빌바오 등 경쟁팀들에 패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는 중이다.

▲ 셀틱 조커로 자주 나서는 오현규에게 후루하시 교고의 이적은 좋은 기회로 연결된다.
▲ 셀틱 조커로 자주 나서는 오현규에게 후루하시 교고의 이적은 좋은 기회로 연결된다.

공격진의 결정력은 형편없다. 루카스 오캄포스 3골, 라파 미르가 2골로 저조하다. 그나마 5골로 희망을 걸었던 유세프 엘 네시리가 모로코 대표팀에 합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치르고 있다.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1~2월 사이에 승리를 쌓으려면 결정력 있는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빅토르 호르타 세비야 기술이사가 선수 보강에 적극적이다. 후루하시는 확실한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다.

선수 가치를 측정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후루하시를 1,500만 유로(약 218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비싼 금액은 아니다. 올 시즌 시작 전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루하시 영입을 타진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 성사되면 손흥민과 '한일 합작' 그림이 그려졌지만, 최종 선택은 2027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이라는 결론이었다.

세비야 수준에서 후루하시라면 충분히 영입 가능한 자원이다. 다만, 셀틱이 후루하시를 내보낼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양측이 생각하는 이적료가 비슷하다면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세비야 입장에서 후루하시의 영입은 나쁜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이미 셀틱에서 자신을 증명한 후루하시다'라며 모든 것은 셀틱의 결단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만약 후루하시가 이적을 선택한다면 오현규 입장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가 더 늘 수 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에게 쉽게 선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후루하시의 존재감이 공고하다. 교체 출전의 연속이다.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 19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겨울에 영입, 16경기 6골과 비교하면 절대 나쁜 수치가 아니다. 의욕 넘치는 오현규는 후루하시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기회만 주면 무조건 골문을 노린다는 오현규다. 후루하시의 이적이 오현규에게도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겨울 이적 시장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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