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마법소녀 만화책' 펀딩에 무려 30억 모였다...대박 모금의 일등 공신은

김지현 2024. 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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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굿즈(상품) 같은 웹툰 굿즈가 인기를 끌고 드라마처럼 웹툰 속 캐릭터가 간접광고(PPL)까지 한다.

굿즈 덕분에 웹툰의 인기가 올라가며 시너지를 얻기도 한다.

②드라마에서나 보던 간접광고(PPL)도 웹툰으로 무대를 옮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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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 발간 텀블벅 펀딩에 역대 최다 30억 모여
웹툰 수익 다각화 전략 눈길
아이돌 같은 굿즈, 드라마처럼 PPL까지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오픈한 웹툰 팝업스토어에 물건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줄을 서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굿즈(상품) 같은 웹툰 굿즈가 인기를 끌고 드라마처럼 웹툰 속 캐릭터가 간접광고(PPL)까지 한다.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주춤했던 웹툰 업계가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이용자 가운데 2명 중 1명꼴(45%)로 웹툰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아이돌 그룹 팬들을 겨냥한 머그컵, 열쇠고리 등 각종 소품이 판매되는 것처럼 웹툰 캐릭터를 담은 굿즈가 웹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이용자들이 구매한 웹툰 상품은 문구·팬시(19.4%)가 가장 많았고 식품·음료(14.5%), 패션의류(13.4%),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12.9%), 완구(10.3%)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돌 굿즈만큼 인기 높은 웹툰 굿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은 최근 국내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단행본 출시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에서 모금액 30억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①웹툰 굿즈의 인기는 팝업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팝업스토어 세 곳(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방문객만 17만 명에 달했다. 약 60만 개 이상 상품이 팔렸는데 개인 최대 결제 금액은 116만 원이었다. 네이버웹툰은 25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인기 웹툰 '가비지타임'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연다. 또한 태국 방콕에서도 현지 웹툰을 소재로 한 팝업스토어를 마련할 계획이다.

굿즈 덕분에 웹툰의 인기가 올라가며 시너지를 얻기도 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은 최근 단행본을 출시하기 위해 텀블벅에서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서 30억 원을 모았다. 역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최고 기록이다. 웹툰 팬들이 단행본 갖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카카오엔터가 후원자에게 제공하는 굿즈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후원 규모에 따라 열쇠고리, 머그컵, 포토카드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 주인공이 목걸이 PPL, 보상형 광고도 인기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인 '별을 삼킨 너에게' 154화에서 여주인공이 간접광고(PPL)를 위해 주얼리 브랜드의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 네이버웹툰 캡처

②드라마에서나 보던 간접광고(PPL)도 웹툰으로 무대를 옮기는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2022년 웹툰 '청춘블라썸'에 패션브랜드 '널디' PPL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후 PPL을 웹툰에 접목하는 실험에 한창이다. 지난해 9월 웹툰 '별을 삼킨 너에게'에 주얼리 브랜드 '아프로포' PPL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웹툰 '가족같은 XX'에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 제품이 나왔다. 네이버웹툰 측은 "스토리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③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처럼 광고를 시청하면 무료로 웹툰을 볼 수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전자책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에서 '광고 보고 무료' 기능을 시범 출시했다. 광고 한 편을 감상하면 연재 작품 1회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는 보상형 광고를 수익 모델로 발굴하고 있다. 광고주가 스폰서가 돼 캐시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광고를 보거나 이벤트에 참여해 캐시를 획득하는 '캐시 스폰서' 방식이다.

웹툰 업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수익 모델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디지털 콘텐츠 소비는 다소 주춤했으나 웹툰 이용 방식은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굿즈는 글로벌 시장에도 관심이 많아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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