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뉴햄프셔로… 트럼프 ‘굳히기’냐 헤일리 ‘뒤집기’냐

황혜진 기자 2024. 1.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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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종료와 함께 뉴햄프셔주에서 득표경쟁에 돌입했다.

초반 압승을 거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와 동시에 뉴욕 재판에 참석해 마녀사냥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통한 대세 굳히기에 나섰고,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거론하며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종료 후 바로 뉴햄프셔주 집중 유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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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트럼프, 성추행 명예훼손 재판서
“바이든, 가짜사건으로 마녀사냥”
헤일리는 새 리더십 강조 ‘설욕전’
유세에 주지사도 참석 지원나서
16일 북극 한파가 몰아친 미국 뉴햄프셔주 앳킨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세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오는 23일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다.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종료와 함께 뉴햄프셔주에서 득표경쟁에 돌입했다. 초반 압승을 거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와 동시에 뉴욕 재판에 참석해 마녀사냥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통한 대세 굳히기에 나섰고,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거론하며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두 사람은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다시 맞붙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추행 피해자(진 캐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열린 뉴욕지방법원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루이스 캐플런 판사가 자신의 혐의를 말할 때마다 고개를 저으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CNN 등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전에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바이든은 내가 한 번도 만나거나 만져본 적도 없는 여성과의 가짜 사건이 일어나도록 독려하면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이번 사건 담당인 캐플런 판사를 향해서도 “나를 너무 미워해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종료 후 바로 뉴햄프셔주 집중 유세에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앳킨슨을 시작으로 포츠머츠(17일), 콩코드(18일), 맨체스터(20일), 로체스터(21일) 등 뉴햄프셔 중부 및 남동부 주요 도시를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주말이 시작되는 20일 오후 맨체스터 유세는 수용인원 1만2000명 규모인 남뉴햄프셔대 아레나에서 진행하며 세 과시를 할 방침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6일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오후 뉴햄프셔주 북부에 있는 브레턴우즈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번 유세에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도 참석해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경선은 과거의 혼란과 새로운 세대의 보수 리더십 간 2인 대결”이라며 “미국을 강하고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할 시간이다. 뉴햄프셔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트럼프와 바이든 간 재대결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의 희망”이라고 썼다. 그는 폭스앤드프렌즈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인종차별 국가였던 적이 없다”며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 캠프는 “트럼프는 깡패이자 거짓말쟁이”라는 TV 광고로 ‘반트럼프’ 여론몰이에 나섰다.

한편 이날 공화당 대선후보 6차 토론 주관사인 ABC 방송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토론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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