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국제사회 우려… 빅터 차 “北核 용인, 불가능한 일 아냐”

김선영 기자 2024. 1.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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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트럼프 재집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권위주의 국가지도자들과 브로맨스를 강조하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들과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러한 일이 재발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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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관계 쉽지 않을 것”
다보스포럼‘아이오와 압승’경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트럼프 재집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권위주의 국가지도자들과 브로맨스를 강조하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들과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러한 일이 재발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16일 CSIS가 개최한 ‘2024 인도·태평양 전망’ 세미나에서 폴리티코가 지난달 보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핵 용인’ 검토 기사를 언급하며 “트럼프에게 (핵 용인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구상은 트럼프가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의미할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개념 자체가 한국·일본·중국 등 역내 국가의 자국 안보 접근 방식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트럼프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김정은과의 브로맨스나 연애편지 교환을 되살리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몬트리올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첫 번째(트럼프 1기)도 (캐나다에) 쉽지 않았고 만약 두 번째(트럼프 2기)가 있다면 그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퇴보이자 많은 고통과 분노를 반영하는 포퓰리즘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그 승리가 반드시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인들과의 관계가 쉬울 날을 우리는 결코 상상할 수 없다”며 “총리의 주요 임무는 캐나다의 이익을 대표하고 방어하는 것이고,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이를 아주 잘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아이오와주 경선 승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란트 부회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럽의 시각에서, 세계주의자이자 대서양주의자의 관점에서 보면 물론 큰 우려”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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