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5.2% 성장… 청년실업률은 14.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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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5%를 넘어 목표치(5% 안팎)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세계 경제 둔화 등이 겹치면서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의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3월 공언했던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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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떨어진 4%대 성장
리창 다보스서 투자유치 주력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5%를 넘어 목표치(5% 안팎)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또 청년(16∼24세)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14.9%를 기록했다고 공개하며 다음 달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청년실업률 발표는 지난해 6월 실업률(21.3%)이 20%를 넘어가자 비공개해온 지 6개월 만이다.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통계는 기존과 달리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만을 집계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자국의 2023년 GDP 성장률을 5.2%라고 발표했다. 앞서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밝힌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지난해 중국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세계 경제 둔화 등이 겹치면서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의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3월 공언했던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블룸버그통신도 예상치를 5.2%로 잡았고 국제통화기금(IMF·5.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5.2%), 세계은행(WB·5.1%) 등도 5% 전후의 경제 전망치를 예상한 바 있다. 4분기 GDP 성장률도 5.2%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중국 경제는 이보다 떨어진 4%대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다면 올해 성장률은 4.5%까지 둔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4.6%)와 OECD(4.7%), WB(4.4%)도 모두 4% 중반대 성장을 예상했다.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데다 부동산 및 부채 리스크 등이 올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높고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세우지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률 하락 전망 때문인지 리 총리도 16일 연설에서 중국의 투자 환경을 홍보하며 자본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은 신뢰를 중시하고 약속을 지키는 국가”라며 “중국은 최근 줄곧 글로벌 발전의 중요한 엔진이었고, 산업적 기초와 혁신 능력 등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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