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으로 권력심판”… 이재명, ‘정권 비판’ 으로 당무복귀

김성훈 기자 2024. 1.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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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흉기 피습 사건 발생 보름 만인 17일 당무 복귀 첫 일성으로 "이번 (4월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회복 치료 중 촉발된 야권 분열 사태 돌파구로 '정부 심판론'을 띄우는 동시에 당 안팎에서 거론된 사퇴설을 일축, 총선까지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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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피습 15일만에 최고위
“경제·안보·민생 더 악화” 공세
야권분열 사태에 돌파구 모색
“법·펜·칼에 결코 죽지않는다”
檢·언론·습격범 탄압주체 규정
“지지층 결집에만 초점” 비판도
다시, 최고위 주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사건 보름 만인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곽성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흉기 피습 사건 발생 보름 만인 17일 당무 복귀 첫 일성으로 “이번 (4월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회복 치료 중 촉발된 야권 분열 사태 돌파구로 ‘정부 심판론’을 띄우는 동시에 당 안팎에서 거론된 사퇴설을 일축, 총선까지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연쇄 탈당 사태와 관련해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또다시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방점을 찍었다는 비판도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더 나빠졌고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특히 모두발언을 맺으며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표가 ‘검찰·언론·습격범’을 자신을 탄압한 3각 주체로 규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총선 완주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최고위 개의 직전 국회 출근길에서도 “제게 주어진, 우리 국민께서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 집단 탈당과 관련해선 “우리가 통합·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이 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 신년 기자회견 개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한 윤 대통령의 신년 회견 이후 날짜를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역시 총선을 앞두고 발표될 정부 새해 구상을 집중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최고위 직후 진행된 인재영입 행사에서 백범 김구의 증손자인 김용만(37)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총선 ‘8호 인재’로 발표했다.

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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