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vs. 쿠팡 '일파만파'…"공식 데이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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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이 자사 데이터를 왜곡했다"며 11번가가 전쟁을 선포했죠.
이런 가운데 쿠팡이 인용한 데이터가 잘못됐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 쿠팡이 제시한 데이터, 뭐가 문제인 건가요?
[기자]
앞서 쿠팡은 입점업체에 적용하는 판매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자 11번가를 포함한 다른 이커머스들의 수수료를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쿠팡은 자료에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2022년 리테일 시장 602조원 규모에서 쿠팡의 전체 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고 표기했습니다.
그런데 유로모니터 측이 이 데이터가 "자사의 공식 데이터가 아니다"라고 밝힌 겁니다.
유로모니터는 자료에서 쿠팡이 설명한 리테일 시장 규모도 기준이 다르다며 "2022년 기준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온오프라인 합산 402조원, 쿠팡의 점유율은 9.8%로 더 높아진다"고 바로 잡았습니다.
[앵커]
상황이 계속 번지는데, 쿠팡 입장은요?
[기자]
데이터 논란에 대해 쿠팡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로모니터의 주장대로라면 쿠팡은 자사 점유율을 축소한 셈이 되는데, 쿠팡이 지배적인 사업자이기보다는 타사와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11번가는 쿠팡이 이런 부정확한 자료를 내세워 "11번가의 판매수수료율이 과다하게 높은 것처럼 왜곡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쿠팡은 "공시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고, 최대 판매수수료라는 점을 명확히 해 문제가 없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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