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보스포럼' 간 김동연…"투자유치·국제교류" 광폭행보

박상욱 기자 2024. 1.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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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그룹 회장 만나 '전자재료 부문 투자' 요청
싱가포르 대통령 등 亞중앙·지방정부 대표 만나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카이 베크만 CEO(최고경영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 양자회담을 통해 투자유치와 국제교류 강화에 나섰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6일 오전(현지시간)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Davos Congress Center)에서 세계적 과학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일렉트로닉스 회장(CEO)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머크가 공급하는 전자재료는 경기도의 전략산업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소재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카이 베크만 회장은 "머크는 비전을 가지고 경기도에 투자한 것"이라며 "추가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를 유럽 본사에 초청하고 싶다"고 답했다.

머크는 독일에 본사를 둔 356년 역사의 최장수 과학기술 기업이다. 지난 2002년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 연구소와 공장을 준공한 이후 평택, 안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연구소와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시설 등을 증설해 왔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머크의 도내 투자는 약 2700억원, 고용은 1700명에 이른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싱가포르 대통령과 장관, 중국 랴오닝성 성장,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 등 아시아 지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표자들을 만나며 국제교류 강화에 나섰다.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 싱가포르 대통령과 조세핀 테오(Josephine Teo)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난 김 지사는 "미래성장산업에 있어서 경기도 판교는 한국을 대표한다"며 "싱가포르와 경기도가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두 사람을 경기도에 공식 초청했다.

그는 경기도 청년사다리 정책을 설명하며 "싱가포르 대학에도 경기도의 청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청년사다리 정책은 좋은 정책이다. 싱가포르에 돌아가서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한 후 김 지사의 싱가포르 방문을 요청했다. 조세핀 테오 장관도 "한국의 하이테크, 국가 데이터 전략 등은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도와 더욱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중국 랴오닝성 리러청 성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두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랴오닝성을 공식 방문해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경제·관광·문화·인적교류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리러청 성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신뢰 회복이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좋다"며 "지난 방문 당시 김 지사가 얘기한 두 지역 간의 협력방안에 대해 감동받았다. 올해 안에 하오펑 서기가 경기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랴오닝성 방문 당시 하오펑(郝鵬) 랴오닝성 당서기의 경기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수원=뉴시스] 김동연 도지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에크나스 신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는 에크나스 신데(Eknath Sambhaji Shinde)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도 만나 양 지역 우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에크나스 신데 총리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해외 직접투자를 가장 많이 받는 주로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가 풍부한 한국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한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삼성과 에스케이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 에스케이 같은 많은 대기업들이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양 지역의 적극 협력과 함께 에크나스 신데 총리의 경기도 방문도 제안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서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州都)는 뭄바이다. 경기도는 2005년 1월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지점을 열면서부터 인연을 시작해 2007년에는 마하라슈트라주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후 경기도 실무단 방문(2009~2019년), 마하라슈트라주 광·산업부 장관 경기도 방문(2016) 등의 교류 관계를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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