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11% 감소… 인텔, 삼성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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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황 부진에 반도체 세계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한 5330억달러(약 715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텔 매출은 전년보다 16.7% 감소한 487억달러, 삼성전자 매출은 37.5% 줄어든 399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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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황 부진에 반도체 세계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한 5330억달러(약 715조원)를 기록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 업체의 총 반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4.1% 감소했다. 이들 25개 기업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2%에서 74.4%로 하락했다.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전년보다 37% 줄었다. D램 매출은 38.5% 감소한 484억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비메모리 매출은 시장 수요 약세와 채널 재고 과잉 등에도 3%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메모리 공급사들의 부진 속에 상위 반도체 업체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인텔은 2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인텔 매출은 전년보다 16.7% 감소한 487억달러, 삼성전자 매출은 37.5% 줄어든 399억달러였다.
이어 퀄컴이 290억달러로 3위를 유지했고, 브로드컴(256억달러)이 6위에서 4위로, 엔비디아(240억달러)가 12위에서 5위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의 153억달러에서 56.4% 증가했다.
반면 2022년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작년 매출이 228억달러로 전년보다 32.1% 줄면서 6위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했다. TSMC가 최근 발표한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조1617억 대만달러(약 686억달러)다.
TSMC까지 포함하면 TSMC가 사실상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TSMC는 오는 18일 작년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조 언스워스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D램과 낸드의 3대 시장인 스마트폰과 PC, 서버는 작년 상반기에 예상보다 약한 수요와 채널 재고 과잉에 직면했다”며 “반면 대부분 비메모리 공급업체의 가격 환경은 비교적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의 성장 동력은 인공지능(AI)용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부문, 국방과 항공우주 산업 등이 다른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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