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선 이상 경선 '불이익'에 충북 중진 3인방 유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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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진 현역 '물갈이 신호탄'을 올리면서 충북 정우택(5선)‧이종배(3선)‧박덕흠(3선) 의원의 경선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공관위는 지난 16일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 의원에게 경선 점수를 최대 35%까지 깎는 경선 규칙을 발표했다.
컷오프 대상에서 벗어나 경선 진출권을 얻은 현역 의원 중 동일 지역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에서 무조건 15%를 감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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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진 현역 '물갈이 신호탄'을 올리면서 충북 정우택(5선)‧이종배(3선)‧박덕흠(3선) 의원의 경선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공관위는 지난 16일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 의원에게 경선 점수를 최대 35%까지 깎는 경선 규칙을 발표했다.
앞서 권역별 '현역 의원 교체지수' 심사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면 공천에서 완전 배제돼 경선까지 가지도 못한다. 충북은 대전‧충남과 함께 2권역으로 묶여 현역 11명 중 1명이 자동 컷오프 대상이다.
컷오프 대상에서 벗어나 경선 진출권을 얻은 현역 의원 중 동일 지역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에서 무조건 15%를 감산한다.
여기에 현역 의원 교체지수 하위 10∼30%에 해당하면 추가로 20% 추가 페널티를 받아 최악의 경우 최대 35%까지 감산을 안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정우택 의원은 청주 상당에서, 이종배 의원은 충주에서, 박덕흠 의원은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3선을 이어가고 이 지역구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이들 중진 3명이 여론조사(40%), 당무감사(30%), 기여도(20%), 면접(10%)을 합산한 현역 의원 교체지수에서 하위 30%를 벗어나도 경선 과정에서는 기본적으로 15%를 접고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경선 득표율이 50%를 기록해도 최종득표는 42.5%로 산정된다.
경선은 당내 험지로 분류되는 충북은 당원 조사 20%, 국민 여론조사 80%로 결정됐다.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높다는 점은 이들 중진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S청주가 차기 국회의원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물은 가상대결 여론조사(케이스탯리서치, 2023년 12월26~28일, 면접원 전화면접조사, ±4.4%p, 95% 신뢰수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상당구는 정우택 의원이 34%로 잠재적 경선 경쟁자인 같은 당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12%)을 2배 이상 앞섰다.
충주는 이종배 의원이 38%로 같은 당 이동석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10%)과 2~3%대 지지율에 머문 다른 출마 예정자보다 높았고,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박덕흠 의원이 47%로 같은 당 박세복 전 영동군수(13%)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지역구별 현역 의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 역시 보은·옥천·영동·괴산 64%, 충주 54%, 청주 상당 49%로 긍정이 부정보다 앞섰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보면 이들 3명 현역 모두 강세를 보여 일반 국민 여론조사 80% 적용은 중진 페널티를 상계할 수 있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공천 규칙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충북을 당에서도 험지로 분류해 놓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다선 현역에게 경선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역대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정당이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험지 중 험지"라며 "이런 곳에서 다선 이력이 있는 의원은 진짜 능력이 있는 정치인으로 당선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득을 줘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한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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