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꺼리는 MZ세대…대구, 낡은 관행 없애는 ‘근무혁신 4대 과제’ 호응

백경열 기자 2024. 1.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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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총무과 직원들이 지난 16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회식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낡은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근무혁신 4대 과제’를 추진해 젊은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는 MZ세대 등 젊은 공무원의 퇴직률이 증가하고 공무원 지원이 감소하는 등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부터 4대 개선과제를 시행중이다.

우선 대구시는 인사철을 맞아 떡을 돌리는 관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떡돌리기 관행이 주로 근무시간 중 이뤄지다보니 업무 공백 뿐만 아니라 방문일정을 조율하거나 떡을 구입하는 등의 과정에서 부담을 가중시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최근 대규모 정기인사가 있었음에도 이러한 관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또 휴가 및 유연근무 등 다양한 복무제도의 자유로운 사용도 권하고 있다. 조직 내 ‘눈치보기’로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한 관행을 없애자는 취지다.

휴가 등 개인의 복무사항에 대해 부서장의 대면결재 없이도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제 이용률은 2021년 6%에서 지난해 32%로 급증했다. 해마다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휴가 일수를 미리 알리는 ‘연가 사용 권장제’를 적극 실시해 개인연가 사용률은 최근 3년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서장의 지시와 일정에 맞춰 마지못해 참석하는 저녁 술자리 위주 회식에서 사전에 예고된 점심식사 위주의 회식으로 회식문화를 바꿔가는 ‘계획없는 회식 자제’도 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부서 전 직원의 집 주소 등 세부 개인정보를 공개하던 비상연락망의 경우 휴대전화 번호만 공개하도록 바꿨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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