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이냐 무라드냐…男배구 대한항공 설 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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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파키스탄)이 맹활약 중인 가운데 주포 링컨 윌리엄스(호주)도 부상을 털어내고 훈련에 복귀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22일 무라드를 대체 선수로 뽑았다.
8주 진단 기간이 끝남에 따라 한국배구연맹 규정상 다음 달 초순에는 대한항공이 링컨과 무라드 중 한 선수를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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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파키스탄)이 맹활약 중인 가운데 주포 링컨 윌리엄스(호주)도 부상을 털어내고 훈련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초순까지 두 선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대한항공(14승10패 승점 43)은 리그 1위 우리카드(15승8패 승점 43)와 승점 차를 지우며 다승에서 뒤진 2위에 올랐다.
승리의 원동력은 맹활약한 무라드 덕분이었다. 직전 경기인 현대캐피탈전에서 52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던 무라드는 체력 저하 우려를 깨고 이날 백어택 9개와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23점을 뽑았다. 공격 성공률도 52.78%로 나쁘지 않았다.
무라드는 링컨의 대체 선수다. 링컨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3번째 시즌을 맞이했지만 무릎 부상에 허리 부상까지 겹치며 지난해 11월30일 우리카드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22일 무라드를 대체 선수로 뽑았다.
대체 선수란 기존 외국인 선수가 전치 4주 이상 부상을 입을 경우 다른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링컨이 8주 진단을 받은 까닭에 대한항공은 불가리아리그에서 뛰던 무라드를 데려올 수 있었다.
초반 적응기를 거치던 무라드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52득점에 각종 신기록을 수립한 무라드는 대한항공 구단은 물론 배구계 안팎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무라드가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링컨이 부상에서 회복했다. 통증을 털어낸 링컨은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주 진단 기간이 끝남에 따라 한국배구연맹 규정상 다음 달 초순에는 대한항공이 링컨과 무라드 중 한 선수를 택해야 한다.
구단은 두 선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링컨은 빠른 배구를 추구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전술에 이미 적응한 선수다. V-리그 정상을 이미 경험한 링컨은 서브가 강하고 승부처 때 해결하는 결정력도 갖췄다. 3년에 걸친 옛정 역시 무시 못 할 요소다.
반면 무라드는 링컨보다 신장이 커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 점프력과 스파이크 강도 등 면에서 링컨보다 낫다는 평이 나온다. 무엇보다 부상이 없다는 점에서 링컨보다 우위에 있다. 다만 V-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낮아서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 때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지 미지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가운데 대한항공은 연맹 규정상 설 연휴 전에 결정을 해야 한다. 최종 결단은 틸리카이넨 감독이 내릴 전망이다.
만약 틸리카이넨 감독이 링컨을 선택할 경우 무라드가 V-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 옮겨 친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강스파이크를 날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무라드는 이번 시즌 전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가 남자부 7개 구단으로부터 선택 받지 못하고 탈락했던 선수다. 현행 규정상 V-리그 구단은 기존 선수가 부진할 경우 트라이아웃에 나왔던 선수와 교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라드가 대한항공과 결별할 경우 다른 구단들이 기존 외국인 선수를 내보내고 무라드를 영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무라드는 이번 시즌 끝까지 대한항공에서 뛸 수도, 아니면 다른 구단으로 옮기거나 아예 한국을 떠날 수도 있다. 무라드가 활약을 이어갈수록 그의 행보는 시즌 후반기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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