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전·현직 의원 34명 공천 배제 촉구...경기 7명·인천 2명 포함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인재 영입에 나서는 가운데 불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자질이 의심되는 경기 지역구 소속 전·현직 의원이 7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7일 불성실한 의정 활동과 자질 부족 등을 근거로 공천에서 배제해야 할 전·현직 의원 3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7명, 2명의 전·현직 의원이 포함됐다.
경실련은 이날 오전 서울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국회의원 공천 배제 및 검증 촉구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전·현직 의원 명단은 지난해 11월 경실련이 불성실·부도덕이 의심되는 현역 의원 22명을 발표한 이후 추가 검증 등을 거쳐 재작성됐다.
경실련은 ▲대표발의 건수 ▲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과다 부동산·주식 매입 ▲투기성 상장주식 과다보유 ▲반개혁 입법 활동 등을 분석, 이들 전·현직 의원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저조한 대표발의와 본회의 결석률, 상임위 결석률 기준에서는 상위 3명 씩을 선정, 총 9명을 뽑았다.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현 의원 11명,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을 과대 매입한 1명, 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거나 투기성 상장주식을 과다 보유한 5명, 반개혁 입법 활동을 펼친 11명 등 중복된 3명을 제외하고 총 34명을 선정했다.
명단에서 경기지역 현역 의원 중에서 김남국(안산단원구을), 김경협(부천갑), 김병욱(성남분당을), 권칠승(화성병) 의원 4명이 포함됐다. 또 김선교(여주양평), 이규민(안성), 정찬민(용인갑) 전 의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에선 윤상현(인천동구미추홀구을), 김교홍(인천서구갑) 등 2명으로 모두 현역 의원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경실련 측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정치권에 공개된 현역 의원 34명의 공천을 배제할 것과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천 배제 시 경실련 배제 기준을 포함 시키고 현역 의원 평가 자료와 공천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4가지 혁신안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허정호 광명 경실련 사무국장은 “경실련은 이번에 발표한 공천 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각 정당의 당사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정당에 공천 심사 과정의 공개와 철저한 검증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이번 22대 총선에서 각 당이 높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 공천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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