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한 한국 기업 “2024년 매출, 2023년보다 나을 것”

이지민 2024. 1.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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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17일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의 1분기 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 부문에서 99, 매출 부문에서 101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작년보다 기업 매출 증가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내수 부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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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전망, 3분기 만에 100 넘어
내수 부진 ‘올해 이후 개선 전망’이 대다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낮게 전망하는 가운데 이와 상충한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7일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의 1분기 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 부문에서 99, 매출 부문에서 101를 기록했다. 매출 경우 3분기 만에 기준치를 상회한 것이다. BSI는 100을 넘으면 해당 항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7개 업종에서 총 217개 업체가 응답했다.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 교차로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현황 BSI도 상승세였다. 시황 84로 4분기 연속 상승세였고, 매출 94 역시 전 분기에 이어 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형별 매출 전망을 보면 제조업 3분기 만에 100 상회한 105로 전기 비 대비 11이 늘어났다. 다만 유통업(81)은 전기 비 대비 19 낮아지며 100을 하회했다. 

올해 연간 전망에서 전체 기업 매출 전망은 2023년도 전망치보다 상승(107 → 121)했다. 이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전망치(102)에 이어 추가 상승한 것이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기업(125)의 매출 전망치가 2년 연속 상승하고, 중소기업(121)도 6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제조업(122)에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유통업 역시 기준치를 상회(100 → 119)했다. 

중국 현지 내수 부진의 장기화 가능성과 관련해서 내수 부진의 지속과 2024년 하반기 이후 개선을 기대하는 응답이 다수였다. 올해 상반기부터 내수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고, 하반기부터 개선을 전망하는 비율도 28%였다. 올해 이후 개선 가능하다는 응답이 40%로 사실상 내년부터 개선을 전망하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산업연구원 제공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작년보다 기업 매출 증가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내수 부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중 관계의 개선 영향과 관련해서는 아직 크게 영향이 없지만, 향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는 응답(48%)이 가장 많았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44%)도 적지 않아 전체적인 평가는 중립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39%(매우 부정적 3%, 부정적 20%)가 부정적 영향을 응답했다. 이는 전 분기(23%)보다 약간 늘어난 비율이다. 계절 요인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우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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