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감축 필요…1분기 4조원 만기"

송은경 2024. 1. 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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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에 대해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가 많다며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작년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2조7천억원·작년 9월 말 기준)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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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촬영 안 철 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에 대해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가 많다며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17일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내고 평가 대상 건설사 5개사(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 규모와 대응력에 대해 이같이 짚었다.

나신평은 작년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2조7천억원·작년 9월 말 기준)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말 대비로는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가 1조4천억원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분양률 저조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3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올해도 정상적인 사업 진행에 따른 착공 및 본 PF 전환 등을 통해 우발채무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건설의 PF 유동화증권 직접 매입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2조9천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메리츠금융그룹과의 1조5천억원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과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작년 말 62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나신평은 "최근 건설업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 약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중 메리츠금융그룹 펀드의 차환 여부 및 만기 등 조건 등이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 경감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전체에서 롯데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기준 약 8%, 매출액 기준 약 10%로 집계됐으며 그룹 내 석유화학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현금 부족 상황이 지속되지만 유통 등 그 외 부문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나신평은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금융 계열사를 제외하고 그룹 전체적으로 부채비율 125.2%, 순차입금의존도 27.3%인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13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나신평은 "(롯데건설에 대해) 당분간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건설은 이달 초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자 보도자료를 내고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천억원 중 2조4천억원은 이달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라며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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