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도 날리는 무시무시한 '홋줄' 장력…사고 예방 주의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홋줄(정박하는 배가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계류색 또는 계류삭)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던 트럭이 바다로 추락해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홋줄 사고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시 인근에서 보조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홋줄 장력으로 트럭에 부딪히면서 바다로 함께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작업자는 혹시 모르는 홋줄 사고로 바다에 추락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작업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최근 홋줄(정박하는 배가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계류색 또는 계류삭)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던 트럭이 바다로 추락해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홋줄 사고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경남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신항에서 파나마 선적 14만t급 컨테이너선 홋줄을 1.5t 포터 트럭에 연결해 걷어내는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홋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인근에서 보조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홋줄 장력으로 트럭에 부딪히면서 바다로 함께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 홋줄 굵기는 지름 5∼10㎝로 조사됐으며 당시 1.5t 포터 트럭도 날려버릴 만큼 장력이 강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홋줄 관련 사고를 26건으로 집계됐다.
다른 해양 사고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배가 클수록 홋줄 장력도 커지기에 큰 피해가 뒤따른다.
2019년 5월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에서 갑자기 홋줄이 끊어져 군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러한 홋줄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홋줄을 포함한 줄잡이 작업에는 관리 감독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관리 감독자가 작업 중 발견되는 위험과 사고 징후 등을 현장 작업자와 선박 간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리 감독자는 작업자에게 작업 전에 관련 교육을 하고, 현장 사전점검 등을 해야 한다.
작업 중 위험이 발견되면 관리 감독자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선박 측과 협의해야 한다.
작업 전 통신기나 확성기 등 소통 장비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작업자는 혹시 모르는 홋줄 사고로 바다에 추락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작업해야 한다.
항만용역업체나 관리 감독자 등은 인근에 30m 이상 길이의 줄이 달린 구명환을 비치해야 한다.
자칫 대형 사고가 벌어질 수 있는 5만t 이상 배의 줄잡이 작업 시 작업자 6명(선수 3명·선미 3명)과 차량 2대 등 충분한 인원도 배치해야 한다.
이밖에 파랑주의보와 풍랑주의보 발령 등 파도가 높은 날씨에서 줄잡이 작업을 할 경우에는 작업자 수를 배로 늘려야 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는 "홋줄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빠르게 대피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