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관 이유있는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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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점포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내달 중순께 국내 최대 규모(1만 9800㎡)의 식품관을 연다.
서울백화점 내 최대 F&B 규모를 자랑하는 더현대 서울(1만4820㎡)의 규모를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백화점 3사의 핵심 점포의 식품 매출 비중(롯데는 비공개)은 2023년 기준 더현대 서울이 13.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8.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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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시간 늘려 타 업종 유인 효과
더현대와 MZ겨냥 F&B경쟁 본격화
단일 점포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내달 중순께 국내 최대 규모(1만 9800㎡)의 식품관을 연다. 서울백화점 내 최대 F&B 규모를 자랑하는 더현대 서울(1만4820㎡)의 규모를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백화점 3사의 핵심 점포의 식품 매출 비중(롯데는 비공개)은 2023년 기준 더현대 서울이 13.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8.0%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그동안 전국 백화점 3사 평균 식품 비중인 10%대에 못 미쳤다. 이번 리뉴얼로 핵심 점포인 강남점의 식품 매장 비중을 늘려 전체 매출 규모를 늘리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식품은 백화점에서 빠질 수 없는 고정 품목이다. 2022년 기준 백화점 상품군별 매출 비중 중 식품은 12.7%로 ▷해외 유명 브랜드 34.2% ▷가정용품 13.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최근 F&B 입점 바람이 불면서 비중이 올라가 지난해 9월에는 매출 비중이 19.7%까지 올랐다. 다만 여기에는 복잡한 셈법이 숨어있다. 백화점이 기존 물건만 사고 나가는 목적형 소비 공간에서 체류형 소비 공간으로 정체성을 바꾸고 있어서다. F&B 공간이 강화된 이후 백화점 식당에 대기를 걸고 1~2시간 체류하는 소비자도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F&B를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더현대 서울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2월 개장 당시 90여개의 F&B 매장을 앞세운 효과는 패션 매출로 이어졌다. 실제 영패션 매출 비중은 오픈 첫해 6.2%에서 지난해 13.9%로 2배 넘게 커졌다. 영패션 매출은 19.1%에 달했던 첫해 식품 매출 비중까지 앞지르면서 동시에 전체 매출을 키우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배경에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F&B 매장 수를 2배로 늘려 총 60여개 점포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발길을 잡는 또 다른 전략으로 F&B가 주목을 받으면서 ‘맛집’ 모시기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한 바이어가 직접 라이더로 일하며 유명 맛집 트렌드를 조사했다는 일화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F&B 바이어들이 전국을 다니며 설득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맛집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 5끼는 기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백화점의 F&B 강화는 (식당의) 장인 정신과 (백화점의) 상인 정신이 만나는 지점”이라면서 “다만 수십년에 걸쳐 쌓은 지역 식당의 신비성과 고유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MZ세대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고 고가의 보상을 택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놓칠 수 없는 고객층이 됐다”면서 “F&B로 발걸음을 유인하는 전략은 백화점 입장에선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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