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희망의 길 열릴까…서울대병원, 새로운 탈모치료 기전 규명

천선휴 기자 2024. 1.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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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의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

서울대병원은 피부과 권오상 교수, 이승희 박사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내에 위치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2)의 효과적인 활성화로 세포 내 에너지 대사와 ATP(Adenosine Triphosphate) 생산을 촉진해 모발 성장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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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 활성화해 휴지기 모낭 성장기로 전환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내에 위치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2)를 활성화해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로 전환시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국내 연구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의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

서울대병원은 피부과 권오상 교수, 이승희 박사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내에 위치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2)의 효과적인 활성화로 세포 내 에너지 대사와 ATP(Adenosine Triphosphate) 생산을 촉진해 모발 성장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는 탈모를 유발하는데, ALDH2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해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중요한 효소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먼저 ALDH2의 모발 성장 및 산화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ALDH2 활성화제(Alda-1)를 활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모낭의 ALDH2 활성도는 주로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모낭상피세포층에서 발현되며 휴지기에는 미미하게 발현하다 성장기로 전환되면서 크게 발현돼 모발 성장기 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ALDH2 활성화는 모낭에서의 산화적 인산화 과정을 통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의 전환에 필요한 에너지 대사에 기여하는 ATP 생산을 증가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인간 모낭 기관배양 실험 및 마우스 동물실험한 결과, ALDH2 활성화가 머리카락의 길이 성장을 유의하게 촉진하고 성장기로의 진입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ALDH2 활성화가 모낭 형성 및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베타카테닌(β-Catenin)의 증가를 유도해 안드로겐성 탈모뿐만 아니라 노화성 탈모 등 다양한 탈모증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발견은 탈모 치료 분야에서 기존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오상 교수는 "ALDH2 활성화가 모낭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성장기 단계 유도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탈모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더 나은 탈모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드벤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IF:12.822) 최신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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