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까지 걸어서 10분'…나들목·승강기 늘려 접근성 확대

유영규 기자 2024. 1.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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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행·접근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합니다.

올해 신반포 3차 나들목 등이 완공돼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곳으로 늘어나고, 보행약자를 위해 승강기를 2대 증설해 총 50대로 확대합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전략인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실현하기 위해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여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입니다.

시는 이를 위해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거지역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접근시설인 초록길을 확충합니다.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폭 50m, 녹지 6천300㎡ 규모로 준공해 개방합니다.

신이촌나들목 조감도


올림픽도로와 반포 일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반포덮개공원도 올해 현상공모와 설계용역에 들어갑니다.

반포덮개공원은 반포 일대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공공기여 사업으로 추진되며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입니다.

시는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시민이 도보로 10분 이내 한강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도 신설하고 있습니다.

나들목은 한강과 도심을 잇는 통로로 일명 '토끼굴'로도 불립니다.

올해 재건축 공공기여 등으로 신반포3차나들목을 개통하고 군사용으로 관리하던 서울숲 나들목이 시 소관으로 이전되면서 한강공원 나들목이 62곳으로 늘어납니다.

신이촌·신뚝섬나들목 등 2곳도 공사나 설계에 들어갑니다.

신이촌나들목은 기존에 1천400m 간격으로 있는 이촌나들목∼서빙고나들목 사이 중간 지점에 조성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이촌나들목∼신이촌나들목 거리는 약 720m, 신이촌나들목∼서빙고나들목 거리는 약 680m로 나들목 간격이 줄어듭니다.

이로써 한강으로 오는 시민의 이동시간이 5∼10분 단축될 전망입니다.

시는 작년에 설계를 완료했고, 올해 2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입니다.

신뚝섬나들목은 뚝섬나들목∼자양나들목 중간 지점에 폭 5m, 연장 51m, 보행자 전용으로 새롭게 생깁니다.

신뚝섬나들목이 생기면 기존 700m였던 나들목 간 거리가 400m(뚝섬∼신뚝섬), 300m(신뚝섬∼자양)로 줄어듭니다.

신뚝섬나들목은 올해 설계용역을 실시해 2027년까지 완공합니다.

시는 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강대교북단·당인리·양화대교북단·동호대교남단에 승강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올림픽대교북단과 영동대교북단에 승강기를 추가로 설치합니다.

리모델링한 풍납 나들목


이렇게 되면 올해 한강공원 내 승강기는 총 50대로 늘어납니다.

시는 2030년까지 승강기를 65대로 늘릴 예정입니다.

낡고 어두운 나들목도 리모델링합니다.

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노후한 31개 나들목 중 5곳(즈믄길·반포안내·서래섬·염창·풍납)을 리모델링한 데 이어 올해는 마포종점·보광·마포 나들목 3곳도 시설 개선을 추진합니다.

나들목 내·외부를 밝고 안전하게 바꾸고 폐쇄회로(CC)TV도 최신 기기로 교체합니다.

보광·마포종점 나들목의 경우 승강기를 설치하고 마포종점 나들목에는 시민 휴게공간도 조성합니다.

펀(fun) 디자인과 예술이 결합한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Rabbit Museum)도 조성합니다.

시는 지난해 망원·잠실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설치해 반 고흐와 김환기 등 유명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활용한 콘텐츠를 전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마포종점·풍납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추가 설치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풍납토성·옥수·여의도·염창·노들길 나들목 등 5곳에 영상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무비젝터를 설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를 비롯해 한강공원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하는 다양한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을 찾아오는 길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있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설 업그레이드와 나들목 미술관 조성 등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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