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년 만에 후티 반군 '특별 지정 테러단체' 재지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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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 후티 반군을 3년 만에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단체'(SDGT)로 다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FTO)이자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나, 예멘으로의 인도주의적 운송을 완화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 들어 3년 전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하마스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해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면서 3년 만에 재지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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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 후티 반군을 3년 만에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단체'(SDGT)로 다시 지정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미국이 지난주 후티 반군을 향해 공습에 나선 이후로도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이같이 결정하고 며칠 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DGT는 미 재무부 소속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테러를 저질렀거나 저지를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단체 및 개인 또는 OFAC이 지정한 테러리스트 및 테러 단체에 도움을 제공하거나, 이들과 연관된 단체 혹은 개인을 말한다. SDGT로 지정되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자금, 상품 또는 서비스를 SDGT로 이전하는 게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막기 위한 행정 명령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FTO)이자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나, 예멘으로의 인도주의적 운송을 완화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 들어 3년 전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하마스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해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면서 3년 만에 재지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오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은 아직도 후티 반군을 테러리스트 그룹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티 반군을 테러리스트 그룹으로 호칭할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테러리스트 그룹이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미국은 후티 반군과 전쟁을 벌일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양자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16일 미국은 예멘을 향해 추가 공격을 가했다. 1주일 사이 세 번째 공격이다. 미군 중앙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이날 일찍 발사하려고 준비했던 대함 탄도 미사일 4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피습 몇 시간 후에 수에즈 운하를 향해 항해하던 그리스 소유의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홍해와 아덴만 선박을 향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해상 운송로가 위협받자 선박들은 이를 피해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더 길고 비싼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해상 운송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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