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도덕의 일반이론

이복진 2024. 1. 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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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정치학자이자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동아시아 정치사상 분야 전문가로, 특히 근현대 정치와 사상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석학 중 한 명이다.

저자는 도덕이론이 형이상학적 '도덕철학'에서 '도덕과학'으로 변화·발전하는 과정을 이론적 '진보'로 보는 명제를 보편타당한 근본 명제로 논증·도출하고, 동서고금의 모든 도덕철학을 '과학'의 도마 위에 올려놓고 분석·비판·정리하는 '도덕의 일반이론'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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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일반이론 상·하/ 황태연/ 한국문화사/ 각 6만9000원

원로 정치학자이자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동아시아 정치사상 분야 전문가로, 특히 근현대 정치와 사상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석학 중 한 명이다. 

저자는 도덕이론이 형이상학적 ‘도덕철학’에서 ‘도덕과학’으로 변화·발전하는 과정을 이론적 ‘진보’로 보는 명제를 보편타당한 근본 명제로 논증·도출하고, 동서고금의 모든 도덕철학을 ‘과학’의 도마 위에 올려놓고 분석·비판·정리하는 ‘도덕의 일반이론’을 구축한다. 이런 방향성을 명시하기 위해 ‘도덕철학에서 도덕과학으로’를 책의 부제로 삼았다.

황태연/한국문화사/각 6만9000원
‘도덕과학’은 ‘형이상학적 도덕철학’에 대해 대척점에 위치한다. 서양에서 ‘형이상학’은 18세기 계몽주의 운동 속에서 ‘과학’의 반대말로 전락하면서 학술적 의미와 지위를 상실했다. 경험적 방법의 연구로 구축된 지식체계만이 ‘과학’이라 지칭됐다. 수학을 제외한 모든 학문 분야에서 ‘경험과학’만이 ‘과학’의 지위와 자격을 얻은 것이다.

그리하여 영국의 윤리학자이자 종교가인 리처드 컴벌랜드 등은 도덕감정론적·도덕감각론적 도덕이론을 ‘도덕과학’을 확증하고, 공감적·도덕감정론적 도덕이론과 함께 ‘인간과학’(인문·사회과학)에 편입시켰다.

여기에 저자는 유학적 도덕이론을 ‘도덕과학’으로 재확인한다. 유학적 도덕이론은 △귀신에 기댄 주술과 결별할 뿐만 아니라 △인의도덕을 합리적 ‘이익’ 타산을 초월하는 것으로 정의함으로써 합리론이 싹틀 기반을 아예 없애고 △도덕의 발단을 감성적 경험 영역에 속한 ‘본성적 도덕감정’(측은·수오·사양·시비지심)에서 구해 공감적 박학·심문과 자기공감에 이은 신사·명변의 사유작업을 통해 이론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점에서 유학적 도덕이론은 인간과학에 속한 ‘도덕과학’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저자는 범죄사회학·범죄심리학·범죄학분야에서 활용돼온 현대 의학적·심리학적·뇌과학적 사이코패스 연구결과를 도덕이론 분야에 도입해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서도 다룬다. 책은 상권과 하권 2권으로 이뤄졌으며, 총 6장을 통해 도덕의 일반이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덕의 일반이론’은 역사적으로 동서고금의 모든 도덕이론을 총괄하고 보편타당한 하나의 근본명제를 기준으로 일괄되게 비판·정리하는 이론이어야 한다. 하지만 서양은 경험과학적 도덕성 연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서양의 순수철학적 도덕이론만 논하며, 동양은 서양 도덕이론과 경험과학적 연구들을 다 제쳐놓고 동양의 도덕이론만 다룬다. 그러므로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동서고금의 모든 도덕이론을 일반이론적으로 비교·비판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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