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미모' 국회의원 명품 훔치다 발각…"스트레스로 감정조절 실패"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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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출신 첫 뉴질랜드 국회의원 골리즈 가라만이 절도 혐의로 수사를 받자 결국 자진해서 의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언론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중도 좌파 녹색당 의원인 골리즈 가라만 의원은 이날 자신이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즉시 의원직을 사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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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난민 출신 첫 뉴질랜드 국회의원 골리즈 가라만이 절도 혐의로 수사를 받자 결국 자진해서 의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언론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중도 좌파 녹색당 의원인 골리즈 가라만 의원은 이날 자신이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즉시 의원직을 사임하겠다고 전했다.
가라만 의원은 성명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정신 건강에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상담했던 정신건강 전문가는 내 행동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따른 반응이며, 이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스트레스로 감정 조절에 실패해 명품 매장에서 절도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이들을 실망하게 한 것에 사과하며 어떤 식으로든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내 정신건강 문제 뒤에 숨고 싶지 않으며 후회스러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뉴질랜드 언론에 처음 보도된 해당 사건은 당시 이에 대해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해 말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고급 의류매장과 웰링턴의 한 고급 의류 소매점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고, 자세한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녹색당의 공동 대난민 출신표인 제임스 쇼는 그의 사임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도 가라만이 취임 이후 대중으로부터 수많은 위협을 받아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1981년 이란에서 태어난 가라만 의원은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 가족과 뉴질랜드로 정치적 망명했다. 뉴질랜드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인권 변호사로 국제 형사재판소에서 일한 그는 2020년과 2023년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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