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지명 '에코델타동' 추진에 부산 강서구의회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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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외래어 법정동으로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명칭에 대해 구의회가 반대 입장을 내놨다.
부산 강서구의회는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여야 전원(국민의힘 3명·더불어민주당 2명)이 법정동 신설에는 찬성하지만, 명칭을 외래어인 에코델타동으로 정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지자체 법정동 신설 여부와 명칭은 구의회 의결 사항이 아니지만 지방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외래어 법정동 명칭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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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전국 최초로 외래어 법정동으로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명칭에 대해 구의회가 반대 입장을 내놨다.
부산 강서구의회는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여야 전원(국민의힘 3명·더불어민주당 2명)이 법정동 신설에는 찬성하지만, 명칭을 외래어인 에코델타동으로 정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지자체 법정동 신설 여부와 명칭은 구의회 의결 사항이 아니지만 지방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외래어 법정동 명칭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강서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에코델타시티 내 신설 법정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주민 선호도 조사결과 '에코델타동'이 48%로 압도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이다.
다만 법정동 명칭이 외래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 한글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국민 생활 기본 단위까지 외국어로 지으려고 한다"며 "지자체가 외국어 남용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구의원들은 외래어 법정동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용 구의원은 "아파트 이름도 전부 외래어인데 법정동 이름마저 외래어로 불리면 한글이 설 자리가 없다"며 "지방의회 의견을 먼저 묻지 않은 절차상 문제도 있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구의회 의견수렴과 법정동 신설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후 부산시·행정안전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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