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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줄 알았는데…갱년기 호르몬치료 ‘복합제제’, 유방암 위험 높인다

임태균 기자 2024. 1. 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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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줄 알았는데…갱년기 호르몬치료 ‘복합제제’, 유방암 위험 높인다

갱년기 증상완화를 위해 이뤄지는 호르몬 치료제 가운데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토겐(Progestogen)을 모두 함유한 '복합제제'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을 모두 함유해 한 알로 이뤄진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43.9%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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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연구팀 폐경기 여성 약 120만명 분석 결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복합제제, 유방암 위험 43.9% 증가

갱년기 증상완화를 위해 이뤄지는 호르몬 치료제 가운데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토겐(Progestogen)을 모두 함유한 ‘복합제제’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곽금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외과 교수와 육진성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폐경기 여성 약 120만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내분비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대부분의 여성은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향하는 과정에서 갱년기를 겪는다. 갱년기에는 신체적‧정신적‧환경적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오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치료를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선뜻 여성호르몬 치료를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는 과거 미국에서 폐경 호르몬 요법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미국식품의약국(FDA)도 관련 부작용 위험을 약물 포장에 크게 명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제가 유방암 발병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02~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40세 이상 폐경기 여성 약 120만명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제 사용여부와 유방암 발병 현황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을 모두 함유해 한 알로 이뤄진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43.9%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흥미로운 점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으로 구성된 복합제제가 아닌 에스트로겐 제제와 프로게스토겐 제제를 각각 처방받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곽금희 교수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프로게스토겐 단일제제로 처방되는 약품 중에는 상대적으로 유방암 위험이 낮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며 “부작용 발생 여부에 맞춰 프로게스토겐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복합제제도 다양한 약품이 처방되고 있는 만큼, 어느 약제가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육진성 교수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할 때 유방암 위험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종류에 따라 위험이 다르고, 실제 유방암 발병률도 매우 낮은 편”이라며 “유방암으로 진행돼도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했던 여성은 생존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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