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천룰은 실행의 문제, ‘윤심’ 전당대회 말로가 어떤가”
한동훈, 중도와 접촉 넓히는 것 필요”
제3지대 신당 성공 가능성엔 ‘부정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공천 심사 규칙을 두고 “결국은 실행의 문제”라며 “작년 초 전당대회 보면 ‘윤심’ 후보라고 주장하면서 김기현 대표가 됐지 않았나. 그 말로가 어떤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1년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그래서 민심은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그걸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이번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3·8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나서 김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낙선했다. 당시 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가 김 전 대표로 ‘윤심몰이’했던 일을 총선 공천에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공천 파동 때문에 누구 감별사 이런 걸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줘서 총선에서 두 번 연속 대패하지 않았나”라며 “경쟁력 있는 사람을 이상한 핑계로 컷오프(공천배제)시키지 말고 경선에 참여해 이기는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 이기는 공천”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선 “전국을 다녔지만 신년회를 주로 다녔다. 아직 중도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접촉면은 많지 않았다”면서 “좀 더 활동 폭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줄이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찬반 의견을 표하지 않은 채 “10년 정도 정치 경험을 하면서 보수와 특권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보수를 일반 국민들 평균으로 낮추자”며 “그러면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일반인들의 삶의 상태를 체감할 수 있다. 평균 임금에 연동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현재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그는 “당선 가능성 있는 사람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하나는 다른 당과의 차별화, 여러 가지 이념이라든가 정책이 필요하다”며 “근데 그 둘 다 갖춰진 그런 제3당 세력이 지금은 잘 보이지를 않는다”고 평가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